최종편집:2018-05-11 오후 01:37:5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칼럼경주논단경주만사기자의 눈문화단상오래들여다 보는 단편들희망의 편지택시 안에서 보는 세상경주만평
칼럼
전체기사
일반
여성
건강
종교
커뮤니티
나도한마디
공지사항
알립니다
알뜰정보
시안방
 
뉴스 > 칼럼 > 일반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안병렬 교수의 論語 黙想(27)-八佾(5, 6)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16호입력 : 2017년 11월 09일(목) 11:1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안병렬 교수
ⓒ (주)경주신문사
-八佾 5
子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자왈 이적지 유군이 불여제하지망야니라.

<주석>
夷狄 : 오랑캐의 나라. 異邦을 가리킨다.
諸夏 : 중국을 가리킨다. 각국 제후를 말한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랑캐 나라에도 오히려 임금이 있거늘 중국의 제후들은 참람하여 도리어 군신의 명분이 없어졌다.

<묵상>
이 장은 그 해석에서 좀 논란이 있다. 위의 말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오랑캐의 나라에 임금이 있어도 제하의 나라에 임금이 없음만 못하다.” 가 되어 오랑캐 나라를 아주 폄하하는 말이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공자의 말은 제후의 참람함을 개탄하였으므로 이런 맥락에서 보면 위와 같은 해석이 되어 정 반대로 오랑캐 나라를 오히려 추켜세우는 듯 하면서 제후를 꾸짖는 결과가 된다. 아무래도 전체 공자의 사상으로 보아 후자의 해석이 맞는 듯하다.

중국은 예로부터 자기들은 세계의 중심으로 天子의 나라이고 그 주위는 모두 오랑캐라 여기었다. 그래서 東夷, 西戎, 南蠻, 北狄이라 부르며 업신여기었다. 그러므로 공자의 위의 말씀도 해석을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오랑캐를 얕보는 생각은 그 기저에 있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도 엄연히 존재하는 중화민족의 유전자이다.

-八佾 6
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 子曰 嗚乎 曾謂泰山不如林放乎?
계씨 려어태산이어늘 자위염유왈 여불능구여아? 대왈 불능이로소이다. 자왈 오호라, 증위 태산이 불여임방호아?

<주석>
旅於泰山 : 旅는 제사의 이름이다. 태산은 산의 이름으로 노나라에 있다. 옛날 천자라야 비로소 능히 태산에서 제사할 수 있었다. 계씨의 제사는 참람한 것이다.
冉有 : 공자의 제자. 이름은 求, 때에 계씨의 宰上이었다.
救 : 말려 구함, 저지

<해석>
계씨가 태산에서 제사를 여제를 지내려 하였다.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만류할 수 없는가?’ 대답하기를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호라, 태산의 신이 임방이 아는 예만큼도 몰라서 이 불합리한 제사를 받을까보냐?

<묵상>
공자의 탄식이 가슴을 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분수가 있거늘 왕도 못되는 주재에 천자만이 행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울분을 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의 아픔이다. 일반인은 모른다. 혹 알아도 모른 척 한다. 그러나 참다운 지성인은 그럴 수 없는 것이다. 불의를 차마 눈감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말릴 방법도 없으니 긴 탄식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오기가 나서 “그래 보자. 그 제사를 태산의 신이 받는가 보아라.” 하는 것이다. 그래도 공자는 태산의 신이 영험이 있어 그 제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오늘날의 대다수 지성인은 이 마지막 보루마저 없으니 더욱 처량하다고 할까? 그래도 소수의 지성인은 이 마지막 보루, 신을 의지하여 위안을 삼는다.
경주신문 기자  gjnews21@hanmail.net
- Copyrights ⓒ경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최신뉴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토함산자연..  
‘특별할인 이벤트로 편안한 여유..  
작업 중지 해제는 안정성 확보가 ..  
경주시보건소, 생명지킴이 ZERO탄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 상담 멘..  
경주시선관위, 29일까지 공정선거..  
경주시종합자원봉사단 경주시 자원..  
2017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가을운..  
연 발상지 경주서 ‘전국 연날리기..  
경주바다여행 전국사진공모 조광연..  


경주일보 소개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구독신청 기사제보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주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04548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대표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